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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1-17 00:38 조회 7,755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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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김영란 지음|사계절출판사|56쪽|2014.05.09|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할, 진로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다. “우리 학교에 같이 가 볼래?”라고 특수학교 선생님과 함께 학교 안으로 따라 들어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먼저 2학년 2반 교실 풍경을 소개하고, 이어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의 특성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어루만져 주는지, 아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생활과 활동을 통해 꼼꼼히 보여 준다. 지역사회는 물론 부모와 소통하는 내용도 알 수 있다. 그림은 사람, 표정, 사물, 풍경 등이 자세하고 사실감 있게 세밀화로 표현되었다. 말풍선과 크고 작은 그림들의 적절한 배치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가르치는 기술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방법, 배려, 태도 등 아이들을 삶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정영화 동네책방 개똥이네책놀이터 대표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
현혜수 지음|김소영 그림|풀과바람|40쪽|2014.06.19|12,000원|낮은학년|한국|책만들기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직접 만들어 보는 학생들도 많은데, 어떻게 시작하고 마무리해야 하는지 잘 몰라 대개는 글과 그림들이 낱장으로 돌아다니다가 없어지고는 한다. 이 책은 그림책이면서 동시에 그림책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아이디어 생성부터 마무리까지 17단계로 나누어 알려 주고 있는데, 쉬운 글과 아기자기한 그림, 다양한 예시들이 간결하면서도 세심하다. 이 책의 순서를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그림책 한 권을 뚝딱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덤으로 작가만이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고정관념과 작가는 특별한 사람만 될 수 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독서의 참맛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만들 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내용은 다정한 말투인데, 글씨체가 네모반듯한 고딕체처럼 딱딱한 것이 아쉽다. 둥글둥글한 손 글씨체가 아이들이 읽기에 더 좋았겠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아렌트 판 담 지음|알렉스 데 볼프 그림|유동익 옮김|별숲|224쪽|2014.05.28|16,000원|높은학년|네덜란드|인권교육
이 책은 글쓴이가 여행을 하며 직접 만난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열다섯 살에 아이 엄마가 된 수단의 스텔라, 둘째로 태어나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중국의 샤오, 망치로 돌 깨는 일을 하는 방글라데시 여웰. 유엔아동권리협약 40조의 내용과 세계 어린이들의 사는 40가지 모습을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인권을 설명한다. 작가는 이 책이 단순히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는 불쌍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길 바랐다. 전쟁과 가난의 고통만 쓰여 있다면 “아프리카 애들은 굶으니까 얼른 밥 먹어.”라는 엄마의 잔소리 같을 텐데, 내가 겪는 어려움처럼 익숙하고 다양한 고민들이 담겨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누구와 살 것인지 정해야 하는 네덜란드의 라우라, 뚱뚱하다고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테네세이는 내 모습 혹은 가까운 친구의 걱정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이 자신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 대해 알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어른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수 있겠다. 김수정 서울장안초 교사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배성호 지음|허구 그림|푸른숲주니어|40쪽|2014.05.29|10,000원|가운데학년|한국|사회
이 책은 우리나라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설정하여 객관적인 통계 수치로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차이를 보여 준다. 책 속에서 1명은 50만 명을 의미한다. 어린이들에게 가늠이 어려운 큰 숫자보다 100이라는 수와 ‘마을’이라는 익숙한 범주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지역’, ‘집’, ‘나이’, ‘먹을거리’, ‘여자와 남자’, ‘일하는 사람들’ 등 총 열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함께 느낌을 나누고 이해하며 객관적 수치 너머 우리의 삶까지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잘사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명확한 답이 있거나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은 세상을 일구기 위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꽃살문
김지연 지음|느림보|36쪽|2014.05.26|12,000원|낮은학년|한국|전통문양, 십장생, 꽃창살
우리나라 문양은 삼국시대 이래 대체로 불교적 요소가 많지만, 그와 더불어 유교·도교적인 요소도 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세상만물과 인간사의 즐거움, 장수의 기원, 부부의 화목과 자손 번창 등의 의미를 상징하는 꽃문양과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의 의미가 내포된 십장생 문양은 우리 선조들의 전통적 생활 관념이 담긴 대표적인 문양이라 하겠다. 이 책은 그 전통 문양인 꽃문양과 십장생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십장생의 종류에는해·산·물·돌·구름·소나무·불로초·거북·학·사슴이 있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십장생은 산이 빠지고 문방사우 속 대나무가 추가되었다. 어떤 경우에는 몇 종류가 제외되거나 혹은 다른 것이 추가된다고도 한다.꽃살문은 꽃문양으로 만든 문창살로 꽃창살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꽃을 문양으로 만들어 늘 가까이에 두고,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였다고 한다. 꽃문양의 쓰임은 매우 다양해서 활옷, 노리개, 도자기, 문방사우 등과 같은 생활용품과 궁궐이나 주거 공간, 절집 등의 담장, 기와, 단청, 문창살 등의 건축양식에도 나타났다고 한다.
꽃살문을 통과하면서 벌어지는 십장생 친구들과 아이의 한바탕 숨바꼭질 소동은 이야기를 따라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또한 실물처럼 자세하게 그려진 꽃살문은 저절로 실제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내소사 꽃창살, 성혈사 꽃살문, 정수사 꽃문창살 등 고궁과 사찰의 소재 정보를 함께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꽃살문을 보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꽃살문을 찾아보는 재미도 알리고, 고궁과 사찰을 찾아 감상하는 안내서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 주변에서 전통문양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와 디자인에 활용된 문양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옛 사람들의 뜻이 담긴 전통 문양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제품들도 알아보고, 우리 문양이 지닌 예술성을 보는 안목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오지랖과 시치미와 도루묵을 찾아라!
이규희 지음|지문 그림|그린북|136쪽|2014.05.26|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우리말
요즘 아이들이 쓰는 말을 보면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 ‘행쇼’, ‘지못미’, ‘닥본사’ 등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아이들을 붙잡고 뜻이 뭐냐고 물어보면 마치 대단한 지식을 알려 주는 양, 으스대면서 말해 준다. 하지만 반대로 ‘도루묵’이 뭔지 ‘시치미’가 뭔지 물어보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문다. 아이들에게는 이제 순우리말이 ‘외계어’인 것이다. ‘도루묵’이나 ‘닥본사’나 뜻을 모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이 책을 보면 큰 차이를 알 수 있다. 하나는 오래 전부터 우리 삶에서 태어나 쓰인 말이지만 다른 하나는 유행처럼 어느 순간 생겨나 이내 사라지는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만 왜 생겼는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우리말을 옷, 음식, 집, 생활 도구와 풍습에서 찾아 소개한다. 4명의 주인공이 겪는 다양한 일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뜻을 풀어낸다.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호흡이 짧은 여러 일화들을 읽다 보면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다양한 우리말의 유래를 알 수 있다. 또한 꼭지마다 말의 뜻풀이와 그 말이 나오게 된 물건이나 풍습을 사진으로 보여 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실생활에서도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짧은 예시를 들어주고, 약간은 우스꽝스럽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그림으로 생생함을 더했다. 책을 구성하는 이런 장치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놓치지 않게 도와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우리말을 알려 주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겠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이야기
이소정 지음|정현희 그림|리젬|71쪽|2014.05.20|13,000원|가운데학년|한국|한국사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2014년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5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1월에는 이를 기념하듯 중국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새로이 문을 열었고, 일본은 초대 총리를 사살했다는 이유로 유감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기념관을 방문한 이들은 9시 30분에 멈춘 시계에서 1909년 그날의 현장을 느낄 수 있고, 중국 여행길에 이 책은 의미 있는 현장을 거쳐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사진을 통해 하얼빈 기념관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의병 활동과 더불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풀어내었고, 이토 히로부미의 15가지 죄목은 만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으나 장난스러운 표현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기념관을 설명하기보다는 사진과 지도, 만화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도와 책을 읽는 지루함을 줄였다. 기념관은 안중근 의사의 가정교육과 사상, 애국운동과 구국운동, 의병투쟁, 단지동맹, 하얼빈 의거, 뤼순 감옥 생활 등으로 나뉘어 한국어와 중국어로 설명해 놓고 있다. 아무런 표지판 없이 방치된 상태로 있던 하얼빈 역사에 기념관이 들어서면서 플랫폼 표지 위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한 곳이라 표기되어 있다. 그의 독립투쟁은 한국인이라는 관점보다 동양평화론을 통해 평화사상과 화합을 주창한 동양평화의 선구자라는 점을 크게 부각하고 있다. 책을 통해 이해가 되었을 즈음 하얼빈으로 떠날 수 있게 비자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하얼빈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는 방법까지 간략하게 알려 주고 있다. 100여 년 전 동양의 평화를 내다본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반대로 우리를 현장 속으로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의 정신이 다른 나라들의 이익을 포장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과 동양평화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역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재정비된 우리나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 독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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