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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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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1:27 조회 7,21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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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후보 도서를 살펴보니 여전히 출판사들의 기획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소개된 ‘학습’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들보다는 다른 종류의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그림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모여라, 모여!』,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는 그림책이지만 이들을 선정한 이유는 현재 동화로 나오는 수학·과학 분야의 경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수학과 과학의 어려운 개념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하다 보니 많은 출판사들이 만화로, 아니면 동화가 결합된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만화는 소개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충분히 보는 것 같아 여기서는 과학의 개념과 적절히 균형을 맞춘 동화책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깊게 읽기’ 책 『무지개똥을 찾아서』 역시 이와 같은 생각에서 선정한 것입니다.
이번 검토 대상 도서 중에 『숫자도깨비! 난 찾을 수 있어』(리차드 이반 슈바르츠, 지양어린이)는 굉장히 특이한 수학책이었습니다. 인수분해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인데, 특이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수학’이라는 형식은 흥미로웠지만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아쉽게 제외되었습니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루돌프는 왜 딸기코가 됐을까?
강현녀 지음 | 허현경 그림 | 아르볼 | 127쪽 | 2011.10.01 | 8,8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동물
동물의 한살이와 생태를 보호색, 먹이연쇄, 짝짓기, 겨울잠, 진화, 퇴화, 공생, 체온,
극지방과 사막에 사는 동물, 멸종 위기의 동물, 독특한 생김새 등의 20가지 키워드
로 나누어 알려준다. 각 키워드마다 이야기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북돋운 다음 ‘더
알고 싶어요’에서 질문과 답으로 관련 지식을 전달하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
다. 그런데 키워드와 내용의 초점이 정확히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리너구리는 생
김새가 아니라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
목하고 있는데 천산갑, 아르마딜로, 날치와 묶어서 ‘독특한 생김새’에 넣었다. 또 오
리너구리의 파충류적 특징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이렇게 불충분한 설명은 ‘극지방
에 사는 동물들’에서도 보인다. 루돌프 코가 순록의 코털에 사는 기생충 때문이라
고 하는데 코털이 어떻게 툰드라의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지, 기생충이 살
면 왜 빨갛게 되는지를 콕 찍어 설명하지 않는다. 어린이를 위한 책일수록 제기한 문
제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답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마틸드는 쓰레기 박사
소피 세레 지음 | 이수영 그림 | 길미향 옮김 | 크레용하우스 | 80쪽 | 2011.09.30 | 8,500원 | 낮은학년 | 프랑스 | 환경
누구나 한 번쯤 실수로 버린 무언가를 찾기 위하여 쓰레기통을 뒤져본 경험이 있
을 것이다. 밤늦도록 작성한 숙제일 수도, 일부러 허술하게 포장한 귀중한 물건일
수도 있다. 마틸드도 그랬다. 엄마 화장대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된 목걸이. 엄마 몰래 하고 다니려고 낡은 손가방에 모셔 두었다. 집안 정리를 할
때마다 오래된 물건에 얽힌 추억을 반추하다 결국엔 아무것도 못 버리던 엄마가
마침내 아주 시원하고 깔끔하게 정리하여 동네 쓰레기 처리장에 내다 버린 게 아
닌가. 목걸이가 들어 있는 손가방마저도. 마틸드는 엄마가 알아차리기 전에 목걸
이를 찾을 수 있을까? 쓰레기 박사에다가 환경보호에 민감한 아이, 마틸드의 생각
과 행동을 따라가노라면 재미있는 이야기에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이 깊어진
다. 이 책이 문학이 아니라 과학 분야에 선정된 이유다. 단, 원서가 1999년에 나온
만큼, 환경보호와 쓰레기 처리 방법이 지금의 우리에게는 그리 새로운 것은 없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모여라, 모여!
김재희 지음 | 카렌 이르머 그림 | 여원미디어 | 32쪽 | 2011.10.10 | 9,8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생태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담은 ‘자연은 큰지혜’ 시리즈 책이다. 이 책 『모여라, 모여!』는 약한 동물들의 생존 지혜인 군집현상을 담고 있다. 하늘에서건 물속에서건 강한 무기를 갖지 못한 동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리 지어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개미, 기러기, 고등어는 개개로 보면 나약한 존재이지만 이들이 뭉치면 포식자를 압도하는 뱀, 독수리, 고래처럼 위협적인 존재로 변신한다. 이렇게 모여서 살아가는 물고기나 새, 곤충 들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수백만 년, 수천만 년의 진화를 통해 지혜롭게 터득한 것이다. 이 책은 동물들의 군집현상을 소재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지식정보를 소개하는 것보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데 더 초점을 맞추었다. 부속코너 ‘아하! 그렇구나!’, ‘놀면서 배워요’는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특징을 상세히 알고 사진을 직접 볼 수 있어 좋다. 해설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명확하지 않고 막연하게 느껴져 아쉽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식물도감
야외생물연구회 임영득 외 8인 글・사진 | 교학사 | 305쪽 | 2011.10.05 | 50,000원 | 모든학년 | 한국 | 식물
우리나라에는 5,000여 종의 식물들이 있는데, 그중 720여 종의 식물들이 이 책에 실렸다. 식물도감으로는 적은 수를 실은 것 같지만 풍부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이 책의 강점이 있다. 학교와 집 주변, 논과 밭, 산과 들, 냇가, 바닷가로 항목을 구분해서 구성하여 찾아보기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로 구성되어 더욱 풍부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집 주변 도로변에서 이름 모를 풀을 봤다면 ‘집 주변의 풀’ 항목에서 찾으면 된다. 식물의 특징과 꽃, 열매 등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사진은 큼직하게 실려 비슷한 식물의 구분도 쉽다. ‘이야기마당’은 식물에 대한 느낌을 더 풍부하게 해주고, ‘옛이야기’와 ‘꽃말’은 꽃이나 풀의 생김새나 성질과 연결되어 환경을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힘과 소중함도 함께 전해준다. 길가의 풀 이름을 알고 있다면 그 풀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될 것이며, 환경의 소중함도 절로 깨우치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류효순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커다란 세계를 만드는 조그만 원자
최미화 지음 | 아메바피쉬 그림 | 웅진주니어 | 108쪽 | 2011.09.15 | 9,5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화학
중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접하는 내용을 초등 가운데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쓰고 그렸다. 물체와 물질,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알갱이 원자, 원자가 모인 분자, 물질의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까지, 깊지는 않지만 기본이 되는 내용은 빠짐없이 들어 있다. 아이에게는 화학 입문서 역할을 하겠고, 엄마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화학 역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에 다름 아니라는 공감을 할 수 있겠다. 탈레스에서 보일에 이르기까지 원자에 대한 상상과 확인에 이르는 긴 역사를 표현한 만화가 흥미롭고, 원자를 쪼갤 수 있는 핵분열 장치에 대한 설명은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빈번한 요즘 섬뜩한 시사점을 주기도 한다. 다만 핵분열 장치를 이용하면 쪼개지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원자의 개념은 설명이 더 필요하다 싶고, 원소와 원자의 구분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충분한 설명은 안 된 느낌이다. 많은 어린이 과학책이 과학을 흥미로워하는 일부 아이들에게는 쉽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풀어야 할 과제다. 박은영 번역가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강성은 지음 | 이형진 그림 | 강완 감수 | 아이세움 | 40쪽 | 2011.09.30 | 9,5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수학
덧셈과 뺄셈을 다루고 있는 수학 그림책. 크림빵을 사오기로 딸과 약속한 아빠의 퇴근길 이야기다. 아빠가 10개의 크림빵을 사기 위해 빵집 3곳을 들리는 동안 덧셈이 이루어진다. 아빠가 빵을 사는 동안 봉투 속의 크림빵 개수를 보여주니 덧셈에 서툰 아이들도 직접 세어봄으로써 스스로 이해할 수 있다. 이윽고 아빠가 10개의 빵을 모두 사서 버스에 올라 탈 때쯤 뺄셈이 시작된다. 버스 안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벌이는 뺄셈 놀이, 그리고 다시 숫자 10을 채우기 위한 덧셈이 연속된다. 수학 그림책이지만, 이야기는 숫자만 늘어놓는 딱딱함이 아니라 유쾌하게 진행된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아빠의 마음도 담겨 있고, 고단한 퇴근길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아빠에게 펼쳐지는 온갖 동물들과의 판타지도 즐겁다.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한번 덧셈, 뺄셈을 정리할 수 있는 부록과 주사위 게임도 가족 모두가 해보면 좋겠다. 곳곳에 숨겨 놓은 10개의 물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이 책이 그림책임을 잊지 않게 해준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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