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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8 00:02 조회 7,4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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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라보는 저 별빛이 수만 광년을 거쳐 지구에 도달한 것일 수 있다는, 매력적인 별의 시차를 『소통』(정여울, 홍익출판사)에서 읽는다. 지금 소개의 글을 쓰고 있는 시간과 새해로 얼굴을 바꾼 달력 앞에서 고민의 시선을 던질 독자의 시선이 만들어낼 시차에도 어떤 반짝임이 있기를 바란다.

『화가들의 초대』(이일수, 구름서재)는 청소년을 위한 교양입문서로는 보기 드물게 국배판에 가까운 판형에 그림을 시원하게 담아냈다. 다만 글씨까지 커지니 조금 헐겁고 느슨한 인상을 준다. 『역사의 미술관』(이주헌, 문학동네)은 저자와 표지가 주는 동일성에도 불구하고 전작 『지식의 미술관』(아트북스)과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교양서이기도 하겠지만, 영웅과 문제적 지도자, 팜므파탈 등의 주제들은 이 책의 독자 선정이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서경식 씨가 쓴 『나의 서양음악 순례』(창비)는 비교적 편안한 호흡으로 음악을 만나게 된 맥락과 음악이야기를 풀어낸 음악에세이다.

『신신』(휴머니스트)은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의 프랑스 만화로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내의 출현, 그리고 그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인간들의 탐욕스런 모습을 모노톤의 지면 위에 담아냈다. 특유의 꼼꼼한 현장취재와 이를 그림으로 섬세하게 반영해내는 허영만 선생님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월드김영사)가 출간되었다. 첫 두 권으로는 기대했던 몰입과 흥미로움을 얻기 이르지만, 빠른 전개와 고조되는 긴장감이 후속편에서 박진감 있게 그려졌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그날들 –윌리 로니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윌리 로니스 지음 | 류재화 옮김 | 이봄 | 179쪽 | 2011.10.26 | 22,000원 | 중·고등학생|프랑스|사진
사진집하면 우리를 압도하는 풍광이나 고난이도 기술로 촬영된 대단한(?) 사진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윌리 로니스의 사진집은 세상에서 가장 위
대한 것은 우리의 일상이고, 색채가 빠진 흑백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
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의 사진은 일상의 다양한 순간들을 담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그것이 그에 의해 필름으로 기록이 되는 순간 그것은 작품으로 탄생한
다. 그것은 그의 사진 속에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삶의
담백한 이야기가 특별한 정제 과정 없이 그대로 사진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나는
무엇도 지어낼 수 없다. 그냥 존재하는 것, 내 눈에 보이는 것, 내 관심을 끄는 것과
함께 있을 뿐이다.” 사진에 대한 해설도 독특하다. 그것은 사진이 주는 환상을 일
부러 깨뜨리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화려함에 지친,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박병배 영남사이버대 강사


다, 그림이다
손철주, 이주은 지음 | 이봄 | 280쪽 | 2011.11.07 | 17,500원 | 고등학생 | 한국 | 미술
다양한 장르에서 동서양을 비교하는 형식은 종종 있어왔지만, 접근의 방향과 깊이
에 따라 우리에게 전해지는 공감과 감동은 달라진다. 서신처럼 오가며 주거니 받
거니 펼쳐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고 풍요롭다. 때론 친근하게 혹은
독특하게 선정한 그림의 배열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보
려던 얄팍한 속셈을 알아챈 듯, 곱씹어주는 찰진 설명이 눈을 사로잡아 단숨에 읽
게 한다. 한시와 시조가 어우러져 동양 고전에 대한 감상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손
철주의 동양미술에 이어 색채와 사용기법이 다른 이주은의 서양미술을 엮어 읽고
나니, 그 안에 담긴 정서는 우리의 삶과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움, 유혹,
일탈, 취미와 취향 등 주제가 바뀔 때마다 어떤 그림으로 작가의 속내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하게 만든다. 그림으로 나누는 두 사람의 교감에 낯선 예술이 친
숙해지고, 그래서 삶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쑥대머리 귀신형용
송혜나 지음 | 소나무 | 364쪽 | 2011.10.27 | 15,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전통음악
책의 겉모양만 봐서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판소리와 상관없는 광대탈이 검은 표지에 희미하게 그려져 있고 붓으로 쓴 표지 제목은 으스스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책을 펼치면 컬러 그림이라곤 전혀 없는 밋밋한 편집에 글씨만 빽빽하다. 대학의 교양수업 교재를 만들다가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판소리 단행본을 펴내게 된 것이라는 저자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책이라도 좀 예쁘게 만들어야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못난 겉모습과 달리 이야기하듯 쉬운 언어로 술술 풀어내는 친절한 설명과 판소리의 전설과도 같은 명창들의 이야기,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판소리의 모든 것들이 들어 있어 판소리에 관심을 갖고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중간에 극장사가 다소 길어져 지루한 감을 주고, 아무리 쉽고 친절하다 해도 일반 청소년들에게는 여전히 접근하기 힘들 듯하다. 국악을 전공하거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하다. 박혜경 서울 경인고 국어교사


양진석의 친절한 건축이야기
양진석 지음 | 예담 | 378쪽 | 2011.11.11 | 18,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건축
맞지 않는 옷이 불편하면 바꾸려 하면서 왜 우리는 집에 대해 동일한 고민과 사유를 하지 않을까? 우리의 대표적인 주거공간은 성냥갑 아파트로 요약된다. 에펠탑, 오페라하우스 등은 나라별 대표 건축물인데 서울은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높이 세우는데 몰두했지만 이제 도시의 전체적인 문맥을 고려해서 건물을 짓는 창조적 행위로서의 건축을 펼쳐야 할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안도 다다오의 롱샹교회는 자연의 빛과 예배당이 하나가 된 작품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돔이 권위를 내세웠다면 베를린 국회의사당은 어떻게 참여의 상징이 되었는가를 비교, 소개한다. 주요 건축물에서 ‘창조적 사유’를 발견하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유명 건축가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을 통해 왜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한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이 즐겁다. 책 뒤쪽에 국내외 주요건축물 소개 부록으로 책이 다소 두껍지만 사진과 글이 잘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길윤웅 학부모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 지음 | 사계절출판사 | 199쪽 | 2011.11.25 | 13,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우화
『울기엔 좀 애매한』의 최규석 작가가 우화집을 발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화식 자기계발서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 너도나도 쉽고 친절하게 교훈을 말해주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열기는 시들해 졌다. 최규석 작가의 말처럼 긍정적인 태도를 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최규석 작가는 우화라는 친숙한 방식을 사용하여 성공과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는,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건 긍정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관점에 물음표를 던진다. 죽음의 순간에서야 진실을 깨닫는 불행한 소년, 날짜에 맞춰 완성해야 할 칼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용을 잡는 칼을 만들지 못한 사냥꾼 이야기가 특히 가슴에 남는다. 사회의 현실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직시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정립하게 해주는 스무 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깊고 강렬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재은 서울 경인고 사서교사


청춘의 사운드
차우진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48쪽 | 2011.11.11 | 13,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음악
우리는 누구나 사춘기에서부터 청춘을 관통하며 누구나 평생 간직할 만한 사연과 음악들을 만난다. 라디오를 통해, MP3를 통해 귓가로 넘어오는 음악들은 개인적으로 지닌 이야기와 맞물려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에스프레소보다 더 쓰지만 커다란 공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내게만 특별한 것 같아 대단히 비밀스럽지만, 또 한편으로 같은 시기를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와 닿는 음악들. 때문에 음악에는 청춘을 반영하는 무언가가 있다. 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 차우진은 그 점을 놓치지 않고 음악으로부터 청춘들의 표상과 정서를 길어냈다. 그리하여 음악과 청춘이 엮인 특별한 산문집이 탄생했다. 음악 CD가 한 트랙, 한 트랙 넘어가는 것처럼 그 음악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씩 하나씩 넘어간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음악이 듣고 싶어진다. 힘겹고도 아름다운 청춘에게는 우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공감을, 저마다 자신의 음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와 함께 갈무리 해둔 추억을 길어 올리는 경험을 선사하는 책. 한민희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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