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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인문사회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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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7 23:51 조회 6,48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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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것은 다시 계획하고,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정리하며, 새로운 비전과 꿈을 품고 실천을 다짐하는 세움의 달 1월이다. 우리 사회 여러 논쟁과 이슈들이 따듯한 시각으로 반성되고,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가는 독서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시인과 철학을 통해 우리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한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을 깊게 읽기로 선정하였다. 인문학의 핵심은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최근 독서와 글쓰기 교육의 바람을 보여주는 신간들이 유독 많이 출간되었다. ‘바른 문장에서 우러나는 감칠맛’을 좋은 소설의 조건으로 꼽는 저자의 의도가 낳은 『우리말 소반다듬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글을 모아 놓은 『심야책방』, 언론기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기자수업』, 소셜미디어 시대 글쓰기 가이드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스타일』(크리스토퍼 존슨, 반비) 등은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눈여겨볼 만한 신간들이다. 『당신의 판결은』(모리 호노오, 말글빛냄)은 영화나 명작에 나온 재판을 중심으로 일본의 현직 판사가 해석한 것으로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흥미로운 소재이다.

『멈추지 않는 팽이』는 청소년 세대가 어릴 적 열광했던 탑블레이드를 제작기획한 인물이 소개하는 문화콘텐츠 책이다.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청소년들에게 세시풍속이나 명절 등 전통의 새로운 가치에 대하여 배움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열일곱 살의 판타지 경제학』은 경제를 판타지 소설로 풀어 놓아서 딱딱한 인문서를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읽을 거라 생각해 추천하였다. 권현숙 의정부 효자고 사회교사


기자수업
최철 지음 | 컬처그라퍼 | 384쪽 | 2011.10.25 | 13,8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언론, 직업
11년차 현직 기자의 생생한 기자 안내서이다. 어느 신문사의 캐치프레이즈가 ‘시민
이 기자다’이다. 이 말처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되어 있는 지금,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기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중·고등학생들이 사회현상에 대한
의견을 온라인에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된다면
머지않은 일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기자가 갖는 역할과 의미, 언론의 기능들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목차가 열 페이지나 되는 책은 처음이다.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하는 목차를 열 페이지나 잡은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언론인을 꿈꾸는 독자가 준비해야 할 과정과 소양들에 대
한 실용적인 안내는 언론반 수업교재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이다. 기자 준
비 매뉴얼, 기자 소양, 실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학생들에게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로에 대한 고민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책을 통해 여
론을 형성하는 언론의 기능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멈추지 않는 팽이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91쪽 | 2011.10.05 | 14,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자기계발
팽이 하나로 1조원 매출신화를 쌓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1세대 최신규 CEO
의 인생역정 이야기. 흔하디흔한 재벌 CEO의 자기 자랑담이 아니다. 그냥 저자의
있는 그대로의 일기나 업무일지에 가깝다. 최종학력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저자
가 한양대 명예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기까지, 가난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고난과 역경을 거쳐 지금은 ‘탑블레이드’로 유명한 손오공이라는
장난감 회사의 CEO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풀어낸다. 회사 경영
의 에피소드 뿐 아니라 강도를 당하고 그 강도를 직접 잡게 되는 가정사까지, 저자
의 삶 그대로를 투영한 책이다. 곳곳에 귀중한 경영 노하우와 업계 동향이 실려 있
지만 이 책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은 책 전체에 녹아 있는 저자의 열정과 소신이다.
문화콘텐츠 사업과 관련된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식어버린 열정에 고민인 사람이
라면 강력 추천한다. 지치고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는 팽이를 꼭 닮은 한 남자
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 황정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심야책방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315쪽 | 2011.10.25 | 13,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독서
다른 사람 책이야기는 실상 별 재미가 없다. 작가가 나와는 아주 다른 독서취향을 가졌거나, 내가 모르는 어려운 책만 좋아한다면 재미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재수도 없다. 늦은 시각 책방을 찾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헌책방 주인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을 만날까 호기심이 일기도 잠깐, 목차를 보니 ‘와~ 내가 읽은 책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가 별로 재수 없지 않은 것은, 그의 마음 씀이 참 따뜻하기 때문이다. 연애편지 쓸 때 베꼈던 책을 찾는 70대 할아버지, 친구에게 빌려줬던 책을 실종된 친구를 찾는 심정으로 찾는 이. 헌책을 찾는 이는 모두 책 속에 사연을 담고 있다. 책 속에 “재판에는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고 말한 위안부 할머니의 말씀처럼 결국 사라지고 잊어버리는 게 역사이고 시간이지만 마음속에 지우지 말아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작가는 헌책에 그 아름다운 추억과 감정, 가치를 담아 판 사연을 정성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박선미 목포여고 사서교사


열일곱 살의 판타지 경제학
이고르 리프시츠 지음 | 한진희 옮김 | 플러스예감 | 317쪽 | 2011.11.25 | 16,800원 | 고등학생 | 러시아 | 경제
저자인 이고르 리프시츠는 1950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러시아 연구 대학교 최고 경제학 과정의 마케팅과 교수이자 학장이다. 기존 청소년용 경제학 책들이 단순히 경제이론을 쉬운 말로 풀어썼지만, 이 책은 다소 다르게 접근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러시아 일러스트가 경제나라 여행이야기를 실감나게 만들어준다. 경제나라에 존재하는 도로, 바다, 사람의 이름은 모두 경제와 연관 지은 놀라운 비유와 상징을 담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또한, 구소련이 망하고 나서 자본주의 경제를 받아들여 사회주의, 자본주의를 모두 경험한 러시아 경제학자의 깊이 있는 통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이 책은 러시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과서로 자리 잡으며 300만부나 팔린 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시작하여 유럽까지 일고 있는 세계적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롭고 용기 있는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선물로 아빠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쓴 이 책을 권한다.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우리말 소반다듬이
권오운 지음 | 문학수첩 | 317쪽 | 2011.10.20 | 13,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언어
이 책 저자 참 피곤하겠다. 모든 글을 속속들이 지적하고 바로잡는다. 모두가 인정하는 문장가들의 주옥같은 글을 제대로 날이 선 칼로 동태포 뜨듯 해체시킨다. 박완서, 김훈, 신경숙 그 외 수많은 글쓰기 대가들이 지적 대상이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울고 웃으며 작가와 소통한다. 누구도 감히 그들이 문법적으로 잘못된 표현을 쓰고, 상황에 맞지 않는 어휘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냥 믿었다. 그런데 사전에도 없는 말을 이렇게 많이 지어 썼을 줄이야. 저자는 작가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이 작품을 망쳤다고 이야기한다. 남들은 그 단어와 그 문장이 있기에 역시 박완서답다 말하고, 김훈다워 좋다 하는데 말이다.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에 이은 두 번째 지적 책. 읽는 내내 유쾌하진 않지만 맞는 말만 골라 하고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존경하는 문장가들의 작품을 그 자체로 느끼고 이해하되, 잘못된 건 알아두어도 손해 볼 것 없어 보인다. 몰랐던 우리말을 단 몇 개라도 배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하루 하루가 잔치로세
김영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544쪽 | 2011.10.09 | 18,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전통문화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가 단초가 되어, 365일 하루하루에 해당하는 절기와 기념일에 맞춰 옛사람을 따라가듯 짧지만 재미있으면서 쉽게 쓴 작가의 편지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었다. 서양문화보다 우리문화가 더 우수하다는 비교의 잣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너무 폄하되고 잊혀 버린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한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시풍속, 음식, 의복, 언어, 예법, 인물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숨어있는 조상들의 멋과 슬기, 창조와 배려의 정신을 찾아내었다. 힘든 살이 가운데에도 절기나 명절마다 음식과 옷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 즐기는 여유,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하루하루를 잔치처럼 풍성하게 살아낸 선인들의 지혜가 부럽다. 새해를 맞이하고 명절을 보내면서 우리 전통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문화강국을 추구하는 21세기에 청소년들이 우리문화의 유익함을 알리는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권현숙 의정부 효자고 사회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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