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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7 22:48 조회 7,6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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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학생들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화제로 삼으며 이야기를 나눌 만큼 반응이 뜨겁다.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의 압박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출연자들의 재능과 열정, 재치 넘치는 순발력에 놀라며, 진정성이 묻어나는 멘토들의 가혹하면서도 따뜻한 비평에 감동을 받는다.

다소의 비약이 있겠으나 학교도서관저널의 추천위원으로서 새 책을 고르고 살피는 일이 독자들의 마음에 그처럼 뜨거운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책에 대한 온당한 평가는 오랫동안 곱씹어지고 재음미되어야 하겠지만, 유월의 도서가 주는 다양성의 힘이 많은 위로를 준다. 세세한 선정의 결은 추천위원의 각 평에서 확인하고 제외된 몇몇 도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긴 역사적 흐름 속에 나타난 연쇄적 읽기를 도모한 달리기의 세계사 『러닝』(토르 고타스, 책세상)은 흥미로운 일화들이 가득해 두툼한 분량이 주는 압박감을 상쇄시켜준다. 태어난 시간보다 알려진 시간이 짧았던 고구려 고분벽화들의 이야기 『벽화를 꿈꾸다』(이종수, 하늘재)는 전문적인 식견을 요하지만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며,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이상림 외, 부키)도 다채로움과 현장성을 담보하는 시리즈의 장점이 잘 살아있다. 만화 『바느질 수다』(마르잔 사트라피, 휴머니스트)와 『테르마이 로마이』(야마자키 마리, 애니북스)도 다소 민망한 면면들을 넘길 수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베른트 뢰크 지음 | 최용찬 옮김 | 창비 | 419쪽 | 2011.03.28 | 25,000원 | 고등학생 | 독일 | 미술
명화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시도는 많다. 특히 다빈치는 신비한 미소와 성만
찬 그림으로 많은 추리소설 작가와 미술사가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해 또 다
른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
소한 삐에르 델라 프란체스카의 <채찍질>이라는 작품이 고발한 살인사건을 역사
에 근거해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도시문화에서 이탈리아 그림문화까지로 관심의
영역을 넓힌 역사학 교수다. 역사교수답게 빌라도 법정과 15세기 이탈리아를 한 화
면에 배치해 화가가 숨겨든 단서를 역사적 관점에서 짚어나간다. 저자는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통해 모자, 옷, 손의 움직임에서 베일에 싸였던 그림이 고발하는 비
밀을 하나하나 추적한다. 탐정이 된 독자 역시 비밀이 밝혀진 순간 “유레카”를 크게
외치지 않을까. 이명옥 자유기고가


영화로 세상읽기
장병원 지음 | 세상여행 | 309쪽 | 2011.03.25 | 15,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영화
세상을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는가 하면 ‘나’가 빠진 문제 상황 속
으로 푹 빠져들고 싶을 때가 있기도 하다. 영화는 실제 우리의 문제보다 더 명쾌하
게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 준다. 『영화로 세상읽기』는 수많은 관계로 빚어지는 문제
와 갈등의 세상사를 10개의 테마로 구분하여 각각 주제에 맞는 영화 3~4편씩을
묶어 다루고 있다. 두 번째 테마 ‘소통・교류’에서는 <바벨>, <파인딩 포레스터>,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살펴본다. <브로크백 마운틴>, <고>, <고양이를 부탁해>는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자아형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인의 삶
을 위협하는 진짜 괴물은 무엇인지, 국가권력과 개인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하는
<괴물>의 설명은 영화를 다시 곱씹어보게 한다. 이미 본 영화라면 작가의 관점이나
주제 설정에 공감하거나 논쟁을 하고 싶을 수도 있고,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면 새
로운 흥미를 느끼게 하는 영화 해설이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음악, 삶의 소리를 듣다
김종철 | 21세기북스 | 328쪽 | 2011.03.30 | 16,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음악
음악을 알면 시대가 보인다. 유행가는 한 시대 속에 있다가 사라지는 노래이다. 이에 반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노래가 있고 곡이 있다. 음악은 작곡가의 자기만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음악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대를 넘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악, 삶의 의미를 담은 노래들은 어떤 것이었는가를 전해준다. 일제의 억압, 전쟁과 배고픔으로 힘들었던 때, 해방 전후에 등장한 대중음악과 세계사적으로 족적을 남긴 클래식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들의 작품성향, 재즈와 록 등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소개한다. 신문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의미 있는 가사와 멜로디의 완결성이 지금까지 옛노래가 사랑받는 이유”라고 설명하는 저자의 취향과 폭넓은 음악사적 관심이 오롯이 담겨있다. 대중음악의 흐름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 클래식 작곡가의 작곡에 얽힌 에피소드들로 인하여 지루하지 않게 삶을 노래한 음악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길윤웅 학부모


작업실의 고양이
고경원 지음 | 아트북스 | 307쪽 | 2011.03.15 | 13,800원 | 중학생 | 한국 | 예술가
세상에 존재하는 고양이의 다채로운 털 빛깔과 무늬만큼이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며, 고양이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다. 저자는 고양이의 매력을 작품에 담는 젊은 예술가 15인을 인터뷰하고, 그들과 고양이의 개성 넘치는 동거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에는 고양이의 다양한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과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에 비해 어떤 영감을 주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발소리를 죽이고 사뿐사뿐 걷는 모양새가 그렇고, 창가에 앉아 바람 냄새를 맡기 위해 코끝을 하늘로 향해 있을 때도 그렇고… 구속할 수 없는 자유로움과 타고난 독립적인 성품이 예술가들의 기질과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 곁에 고양이가 있는지도 모른다. 고양이의 매력을 몰랐던 이들에게 고양이의 묘한 매력에 눈을 뜨게 만든다. 비록 고양이와 한 집에서 살지 못하더라도 주변의 길고양이에게 관심과 눈길이 가게 만든다. 서인실 인천 대인고 사서


집을, 순례하다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 황용운, 김종하 옮김 | 사이 | 280쪽 | 2011.03.24 | 19,500원 | 고등학생 | 일본 | 건축
누구나 한 번쯤 시선을 빼앗기는 건축물을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건축물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저자인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불세출의 건축가 여덟 명이 지은 아홉 채의 집을 직접 방문해 그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건축이라니,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주택설계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가 방문하여 찍은 사진들과 직접 그린 스케치, 그리고 건축의 거장들이 실제 그 집을 만들며 그린 도면 등이 실려 있는 까닭이다. 건축가와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하듯 풀어내는 저자를 길잡이 삼아 그가 안내하는 집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거장들의 집 안에 들어와 직접 보고 느끼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책 말미에는 찾아가보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주택순례 안내도도 함께 들어 있으니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주위의 모든 건축물들이 담고 있는 저마다의 사연에 대해 궁금해지지는 않을는지. 한민희 자유기고가


패션의 탄생
강민지 지음 | 루비박스 | 411쪽 | 2011.05.01 | 18,900원 | 고등학생 | 한국 | 만화, 패션
인간에게는 다른 종과 달리 패션에 대한 원초적 본능이 있다고 한다. 이 본능은 자본주의와 만나 다른 인간과 나를 ‘구별 짓기’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부채질하며 패션을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시켜 왔다. 패션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사람들이 그 허영과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려 애써 보기도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패션은 생활 방식,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예술가로서, 때론 사업가로서 창조적 에너지를 불태웠던 26명의 패션디자이너 스토리를 소개한 이 책을 읽노라면 그 치명적인 매력에 더더욱 패션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이 시대가 사랑한 ‘샤넬’, ‘입셍 로랑’ ‘마크 제이콥스’ 같은 디자이너 이야기는 그냥 읽어도 재미있을 텐데 만화와 솜씨 있는 패션 일러스트로 꾸며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가방 하나에 수백만 원, 스카프 하나에 수십만 원하는 명품이 사랑스러워지는 부작용에만 주의한다면 패션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박혜경 서울 경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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