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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그림책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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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7 22:27 조회 7,5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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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그림책 14권, 국외 그림책 24권을 검토했다. 이번 호 대상 책들은 2011년 3월 초에서 4월 초 사이에 출간된 것들이다. 그간 부족했던 과학지식 그림책도 여러 권 눈에 띄고, 동요, 환경, 장애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갖춘 그림책이 많았다. 국내 그림책에서는 온난화 문제에 상징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모든 연령층의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뒷집 준범이』, 신비로운 자연을 그린 『일곱 번째 생일』, 그리고 아이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지옥탕』을 골랐다.

국외 그림책으로는 그림과 글이 잘 조화를 이룬 『마들렌카 축구 스타가 되다』와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나 진짜 곰이야!』, 호기심을 채워주는 『누가 보름달을 먹었지?』를 선택했다. ‘깊게 읽기’로는 일본 그림책인 『우리 집엔 작은 돌고래가 살아요』를 골랐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딸을 하늘이 준 행운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그림책으로 만든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 감동이 더욱 깊었다. 『섬집 아기』와 『기찻길 옆』 등 흘러간 동요가 그림책으로 나왔으나, 그림이 너무 무겁거나 유아적이어서 제외했다. 동물원의 동물들과 동물원지기 할아버지의 우정을 다룬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과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 패션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속바지』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뒷집 준범이
이혜란 글・그림 | 보림 | 38쪽 | 2011.03.28 | 10,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친구
2009년 출판된 이혜란 작가의 『우리 가족입니다』의 주인공인 신흥반점 강희의 두
번째 이야기다. 역시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가
족이 아니라 친구에 대한 기억이다. 시장 골목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작은 동네, 그
안에 살고 있는 평범한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는 과정을 그렸다. 새로 이사 온 동네
가 낯선 준범이는 방 안에서 하루 종일 창밖으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훔쳐본다.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용기가 없어 혼자 놀기를 고집한다. 그런 준범
이에게 아이들은 ‘준범아, 노올자’ 하고 소리치며 방으로 몰려들고 어느새 한 몸이
되어 뛰어논다. 준범이가 창밖을 내다볼 때는 그림이 네모 틀 안에 갇혀 있지만, 준
범이의 방을 비출 때는 전면 그림으로 확대되어 독자가 준범이의 시선을 따라가게
한다. 어렴풋해진 어릴 적 추억처럼 흐릿한 연필그림은 꼭 빛바랜 앨범을 보는 듯
하다. 온통 검은색뿐인 준범이의 방과 군데군데 환한 색이 입혀진 창밖의 모습이
대비된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마들렌카 축구 스타가 되다
피터 시스 글・그림 |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40쪽 | 2011.03.15 | 10,000원 | 낮은학년 | 미국 | 축구
‘세상을 이어주는 소녀’라는 부제가 붙은 피터 시스의 마들렌카 시리즈다. 작가의
딸 마들렌을 모델로 삼아 탄생했다는 마들렌카는 각 권마다 세계를 하나로 묶어
주는 글로벌 소녀이다. 이 그림책에서 마들렌카는 축구공 하나로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세상을 하나로 엮는다. 마들렌카의 등장은 항상 같다. ‘넓은 우주 속의
한 행성, 행성의 한 대륙에, 대륙의 한 나라에, 나라의 한 도시에, 도시의 한 동네에,
동네의 한 집에,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앞면지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커다란 우주에서 출발하여 카메라 줌인을 하듯 축구공을 들고 있는 마
들렌카의 창가까지 비춘다. 마들렌카는 새로 산 축구공을 차며 길거리의 우체통,
고양이와도 축구를 한다. 그러다 여러 피부색을 가진 온 동네의 아이들과 경기장
에 모여 축구를 즐긴다. 경기장의 모습은 독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위에서 그렸
다. 뒷부분에는 월드컵, 축구공의 크기, 축구의 유래, 축구를 표현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말 등 유용한 정보를 실었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박주연 지음 | 조미자 그림 | 한솔수북 | 30쪽 | 2011.03.15 | 10,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환경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이 시작됐다. 놀이터 가로등도, 한강대교 위 조명등도 여전히 밝게 켜져 있지만 집 안 등을 모두 끈 채 아파하는 지구의 상처를 다독이고 있는 이웃의 모습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온 세계인이 함께하는 행사 ‘지구촌 불끄기 운동’을 이야기하는 환경책이다. 일 년에 한 번, 딱 한 시간 동안 우리 모두 불편을 참고 스위치를 내릴 때 초록지구는 다시 푸르러지고 북극곰의 살 곳을 지켜줄 수 있으며 해마다 높아 가는 산성비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내 탓에 아파하는 지구의 상처를 매만져 주어야 하는 것도 바로 나이므로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잠시 참아보는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이 세밀한 펜화로 그려졌다. 불빛 없는 배경 속에서 지구를 위해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표정이 결코 어두워 보이지는 않는다. 올 3월 31일 7시 30분 함께 하지 못했다면 내년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꼭 읽어두어야 할 그림책이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나 진짜 곰이야!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38쪽 | 2011.03.16 | 10,500원 | 낮은학년 | 영국 | 모험, 상상
천진난만한 곰 한 마리가 풍선을 타고 세상을 한 바퀴 돌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멋진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작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은 대담하면서 화려하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그만의 독특함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등장인물도 배경도 큼직하고 시원스럽게 그리지만 중요한 부분은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그림 색깔은 밝고 화려하면서 어두운 색과 밝은 색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등장인물들이 책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전형적인 그림책 구조로 엮어가고 있는데, 곰 한 마리가 우연히 판타지의 세상으로 가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다시금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대도시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진실을 볼 줄 알아야함을 은근히 말하고 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며 좋아할 작품이다. 이동림 창원 안골포초 교사


누가 보름달을 먹었지?
재클린 미튼 지음 | 에리카 팔 그림 | 김영주 옮김 | 학고재 | 25쪽 | 2011.03.21 | 9,500원 | 가운데학년 | 영국 | 과학
최근 얄팍한 지식을 흥미 위주의 그림으로 포장한 과학 그림책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걱정을 하던 차에 볼 만한 그림책이 나왔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토끼와 부엉이, 청력이 발달한 여우,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는 호랑이 등의 동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습성과 달의 변화를 연관 지어 재미있게 접근한 점이 돋보인다. 물론 곳곳에 중요한 과학적 개념을 심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누듯 묻고 답하는 형식의 구성이 지루하지 않고 친근하다. 주상연 거제 고현초 교사


일곱 번째 생일
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30쪽 | 2011.03.30 | 10,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생태
땅속 매미 애벌레가 땅 위로 올라와 허물을 벗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긴 세월 냉혹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비로소 세상에 쨍쨍한 울음을 토해내는 매미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위대한 자연의 승리자들이 보여주는 신비로움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이해를 돕는다. 사람 나이로 일곱 번째 생일날 햇빛에 달구어진 나뭇잎 사이사이 날개를 펼친 매미의 찬란한 여름을 만날 수 있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지옥탕
손지희 글・그림 | 책읽는곰 | 44쪽 | 2011.03.25 | 10,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성장
어린 시절, 엄마와 목욕탕에 다녔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그림책을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할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서 목욕탕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는데, 요즘의 엄마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자녀들에게 엄마의 어린 시절을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기억에 또렷이 남는 장면들을 간결하면서도 특징을 잘 잡아 그렸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면서 목욕탕에 얽힌 에피소드를 서로 나누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동림 창원 안골포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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