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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그림책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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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4 22:08 조회 7,62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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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호가 합본으로 나간 관계로 이번 호에서는 5월 초에서 7월 초 사이에 나온 그림책들이 신간 추천 대상이다. 신간 그림책을 검색해보니 두 달여의 긴 기간이라 시리즈를 포함하여 무려 80권이 넘는 그림책들이 쏟아져 나와 있었다. 인터넷으로 1차 검토한 후 통과된 40여 권의 그림책들을 분과원들과 함께 직접 읽어 보았다.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것, 아이의 내면을 잘 묘사한 것, 그리고 독특한 소재가 신기한 그림책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먼저 6・25를 기념하는 듯 우리나라가 겪은 아픈 전쟁이나 침탈의 역사와 관련한 그림책이 여러 권 눈에 띄었다. 그중 전쟁 중에도 꿈을 잃지 않는 소년의 이야기 『로켓보이』를 깊게 읽기 책으로 선정하였다. 나머지 국내 그림책으로 아이와의 의사소통을 다룬 『절대 보지 마세요! 절대 듣지 마세요!』, 역발상이 독특한 『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정보 그림책 『밤낮』을 골랐다. 국외 책으로는 동물을 소재로 한 『개구리 합창단』과 『송장벌레』, 아이의 입장에서 가족의 죽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한 『보고 싶은 엄마』와 『학교 가는 길』을 골랐다.

동물의 관점에서 본 전쟁과 인간의 이기심, 생명의 소중함을 소재로 한 『치로누푸 섬의 여우』와 『돌아온 두루미』, 『바다사자의 섬 : 독도이야기』는 아쉽게 제외되었지만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개구리 합창단
뤼크 포크룰 지음 | 아니크 마송 그림 | 임희근 옮김 | 미래아이 | 20쪽 | 2011.06.15 | 9,000원 | 낮은학년 | 벨기에 | 꿈, 노력
꿈 혹은 욕망의 획일화를 경계하는 수채화 느낌의 그림책. 자기만의 꿈을 찾아 노력
하는 개구리들의 이야기다. 주류의 꿈과 직업만이 인정받고 나머지는 하찮게 취급
되며, 그래서 차별이 당연한 세상은 얼마나 끔찍한가. 딸의 재능을 제대로 보지 못
하는 베르타의 부모, 키가 작다는 이유로 노래도 들어보지 않고 루시를 탈락시켜 버
리는 지휘자 선생님에게서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된다. 루시와
베르타는 기발하지만 떳떳하지는 못한 방법으로 합창단원이 될 방법을 모색하는데,
결국 선생님께 발각되고 만다. 위기는 기회가 되어 행복한 결말을 이끈다. 루시는 편
견을 극복하고 가야 할 길을 가며, 베르타는 포기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좌
절과 포기의 미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아쉬운 점 하나! ‘물컹물컹 미끄덩
끈적끈적! 개구리로 살기는 참 쉽지 않아요.’ 여우, 백조, 나비는 다 멋진데 개구리만
별로란다. 자연을 대하는 인간중심적 관점이 좀 불편하다. 땅과 물을 오가는 개구리
의 행운은 모두 미끄덩 끈적끈적 피부 덕택이 아니던가. 박사문 경희대 국문과 박사수료


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이금희 글・그림 | 느림보 | 36쪽 | 2011.07.08 | 11,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환경
뜨거운 여름, 메가폰을 들고 건물들이 들썩인다. “난 600살이 넘도록 바다 한 번
못 가 봤다!” 경복궁이 소리치고, “난 지금껏 한 번도 못 앉아 봤다고!” 63빌딩이 투
덜댄다. “좋아, 이번에는 우리가 떠나는 거야!” 건물들이 죄다 휴가 가 버린 한산
한 거리. 솔솔 바람길이 열리고 회사 못 간 아빠들, 경비 아저씨들, 학생들은 신났
다. 거리는 갑자기 신나는 놀이터로! 거리 한복판에서 사방치기 하는 어린이와 돗
자리를 깔고 한가롭게 누운 연인의 모습이 보인다. 며칠 뒤, 돌아오는 건물들의 마
중 풍경. 며칠 못 봤다고 반가워 뛰어오는 건물들의 옥상엔 알록달록 여름 꽃과 푸
르른 야자수, 노래하는 새들이 선물로 얹혀 있다. 휴가의 맛을 알아버린 건물들이
내년에도 또 다시 떠나겠다고 외치지는 않을지! 어려운 것을 쉽게, 심각한 것을 재
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라 믿는 지은이가 누구나 생각하는 여름 풍경
에 환경과 배려를 더해 생각할 수 있는 아주 유쾌한 그림책을 썼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보고 싶은 엄마
레베카 콥 글・그림 | 이상희 옮김 | 상상스쿨 | 32쪽 | 2011.06.10 | 12,000원 | 낮은학년 | 영국 | 가족, 죽음
누구나 살면서 가족 또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지만, 아직 삶과 죽음, 존재의 유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그림책은 엄마의 죽음이라는 갑작스런 변화의 한가운데 놓인 어린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년은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고서도 하루 종일 엄마를 찾아다니고 기다린다. 불안한 심리는 엄마의 스웨터를 안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마치 찰스 M. 슐츠의 만화 「피너츠」에서 이불을 질질 끌고 다니는 아이 라이너스(종종 애정결핍환자로 해석됨) 같다. 그런 소년에게 아빠는 죽으면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다시 돌아올 수도 없다는 것을 찬찬히 설명해준다. 소년과 가족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의 부재와 슬픔을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이란 감정으로 바꾸어간다. 아이다움이 느껴지는 색연필과 펜을 주로 사용하여 감정이입이 절로 되는 듯하며, 간단한 삽화에 많은 여백은 아이의 공허한 마음을 표현한 듯하다. 엄마의 스웨터 올로 가득 채운 앞뒤 면지는 마음을 짠하게 한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절대 보지 마세요! 절대 듣지 마세요!
변선진 글・그림 | 바람의아이들 | 40쪽 | 2011.05.20 | 9,000원 | 낮은학년부터 | 한국 | 가족, 사랑, 소통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하며 속삭이듯 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책을 들여다보면 가슴 한편이 아릿하다. 바쁘고,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뜨끔하며 슬그머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작가인 변선진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나면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린 작가의 말이 아주 커다랗게 들리는 것 같다. 변선진은 열아홉에 이 그림책을 완성하였으나 다음해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면서 유작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큰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참다가 참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보면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진다. 작가가 어른들에게 진짜 하고 싶었던 말 “제발 아이들을 제대로 봐 주세요!, 제발 아이들의 말을 들어 주세요!”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이동림 창원 안골포초 교사


밤낮
재미난책보 지음 | 조민정 그림 | 어린이아현 | 30쪽 | 2011.05.10 | 7,700원 | 낮은학년 | 한국 | 학습
유아 및 저학년을 대상으로 밤과 낮의 원리와 특징을 보여주는 지식정보 그림책이다. 도시와 시골,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 한국적 정체성과 세계적 감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글과 그림의 노력이 돋보인다. 백과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밤이 주는 무서운 ‘느낌’과 밤낮없이 바쁘게 일해서 버는 큰 돈보다 낮에 깨어 있고 밤에 푹 자면서 얻는 건강이 더 소중하다는 ‘가치’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따뜻한 그림백과’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박사문 경희대 국문과 박사수료


송장벌레
다테노 히로시 글・그림 | 이정선 옮김 | 베틀북 | 44쪽 | 2011.06.20 | 10,000원 | 낮은학년 | 일본 | 동물
송장벌레의 한살이를 세밀화로 그린 정보 그림책이다. 송장벌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은 동물들을 처리하는 숲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그래서 그네들이 애벌레들을 키워내기 위해 죽은 쥐를 경단으로 빚는 그림과 사진들은 조금 엽기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탐구와 호기심의 대상이므로 충분히 신선한 소재가 될 수 있겠다. 배경은 대부분 연필로 그리고 넉점박이송장벌레와 애기붉은쥐를 주로 선명하게 채색하여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학교 가는 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 이지원 옮김 | 논장 | 64쪽 | 2011.06.10 | 11,000원 | 낮은학년 | 폴란드 | 상상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판타지. 상상은 이런 것이다, 보란 듯이 내딛는 걸음마다 재치 만점 익살스럽게 변신하는 발자국 이야기다. 맘껏 변신도 하지만 때론 진지하게 상상 속에 너무 깊숙이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하기까지 한다. 시작은 학교 가는 길이지만 오롯이 집으로 돌아온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 동생의 새로운 발자국 이야기를 예고한다. 숨은 그림을 찾듯 아이의 눈높이를 따라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꽉 찬 이야기를 전한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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