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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서재 신간] 고사성어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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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구름서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6-09 12:32 조회 16,09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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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_ 배득렬 | 분류_교양인문|양장 · 274쪽|값_15,000원



고사故事의 지혜에 비추어 현재를 묻다!

옛일에서 찾아낸 오늘을 사는 지혜 故事成語



역사는 기억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오늘의 바른 판단을 이끌어내기 위해 역사를 기록하고 오늘에 비추어 봅니다. 오래 전부터 중국인들은 역사 속 수많은 국가와 군주들이 이루어낸 드라마들을 고사성어라는 압축된 문장으로 전하며 현재를 비추는 거울로 삼아왔습니다. 그래서 고사성어는 과거 지도자들이 겪었던 성공과 실패, 지혜와 어리석음, 용기와 비겁, 미덕과 악덕을 축약해 놓은 지혜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와 후학을 가르치는 선생님, 기업의 지도자들까지... 그리고 작게는 가족, 친구, 동호인들 모임 속의 작은 리더들까지... 우리는 좋든 싫든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많은 선택과 결단의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덕목은 두 가지, 하나는 깊이 숙고하고 판단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조직의 일원들이 그 결정에 동의하고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일입니다. 이때 고사는 내용이 주는 교훈(敎訓)으로, 함께 결정된 길을 가야 할 대중들을 설득하는 수사(修辭)로, 이중의 효용을 지니게 됩니다.

『고서성어에 길을 묻다』는 이렇게 옛 일을 비추어 오늘을 밝히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고사들을 현재의 시사적 사건들과 함께 풀어놓은 책입니다. 충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의 배득렬 교수가 최근 이슈가 된 사회나 정치 문제들을 고사에 빗대어 당면한 문제와 선택의 결단에 좋은 전범(典範)들을 제합니다.

최근의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대학교육 문제, 젊은이들의 취업 문제 등 나라 안팎의 시사문제들을 고사에 빗대면서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로서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사성어보다 중국의 정통 고전 역사서에서 따온, 조금은 낯선 고사들까지 풍부하게 인용하며 고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습니다.



지은이_배득렬裵得烈

지은이는_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고, 청주고와 충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와 북경사범대학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충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문화학회 부회장, 충북대학교 국제교류원장 및 학생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중국 고전문학이론이 전공으로서, 저서로 『중국문화 이해하기』, 『고사성어를 알면 중국이 보인다』가 있고,『文心雕龍』 등과 관련된 논문 10여 편이 있다.

저자는 문학이론 비평 및 중국문화 이해를 위한 소개 등의 작업을 주로 해 왔으나, 한국사회 전반의 구조와 사건으로 점차 관심을 넓히고 있다. 옛말이 지금의 상황과 사건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사리에 들어맞음’이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책 속으로>

나라를 운영함에 있어 중요한 덕목이 도덕성과 책임감이다. 그러나 도덕성과 책임감만으로 국가가 운영될 수는 없다. 보다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사안을 정교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까? 현 상황에서 국무총리처럼 중요한 인물이 성급히 사태를 종결지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정치적으로 서툰 느낌마저 든다. 중요한 인물(사회의 리더 등)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고사가 『후

한서(後漢書)』 「두융전(竇融傳)」 편에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擧足輕重(거족경중) (p140)

조왕이 합종책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지 못하자 소진은 “적을 격파하는 것과 적에게 격파당하는 것, 다른 사람이 나의 신하가 되는 것과, 내가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는 것을 어찌 같은 날 거론할 수 있겠습니까?[夫破人之與破于人也, 臣人之于臣于人也, 焉可同日而言之哉?]”라고 말하자 마침내 조왕이 소진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육국이 연합하여 진에 대항하기로 결정하였고, 소진은 육국의 재상이 되었다. -不可同日而語(불가동일이어)(p216)

학술적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동당벌이’가 나중에는 당파(黨派) 싸움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당파란 결국 정치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리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이들의 목적이 자신들의 이익 보호에만 있다면 이러한 당파는 백성의 삶을 보호하고, 증진시켜야 하는 정치적 지향과는 이미 거리가 멀다.-黨同伐異(당동벌이)(p83)

류현진 선수는 그간 여러 차례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펼친 바 있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두 모여 기량을 다투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 역시 ‘초출모려’한 것이 아니겠는가? 제갈량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대군을 격파했듯, 류현진 선수 또한 뛰어난 피칭으로 벌써 11승을 거두었다. 제갈량과 류현진 선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로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세상에는 결과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수많은 땀과 고통이 수반되는 준비 과정이 있어야 훌륭한 결과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제갈량과 류현진 선수에게서 다시 배운다. -初出茅廬(초출모려)(p266)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견한 단도제는 부하들을 시켜 “쌀통에 모래를 담아 큰 소리로 헤아리게 하면서[唱籌量沙]” 부대에 남아있던 쌀들을 길 위에 뿌리도록 시켰다. 북위의 군대가 송군(宋軍)의 양식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감히 추격하지 못하였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그 포로를 처형하였다. 단도제는 군대를 정비하고, 아주 여유만만하게 군대를 철수시켰다. 이를 바라본 북위군은 매복한 군대가 있을 것이라 미리 겁을 먹고 추격조차 하지 못했다. 송군은 단도제의 기지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철수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위기는 언제나 있다. 그러나 이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방안이 있다면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경제, 정치, 사회 각 분야에 크고 작은 위기가 상존한다. 그러나 이를 두려워만 하고 있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唱籌量沙(창주량사)(p132)

춘추시대, 월국의 미녀 서시는 심장병 때문에 얼굴에 핏기가 없어 희었고, 가슴이 아파 항상 가슴을 움켜쥔 채 미간(眉間)을 찌푸리고 길을 걸어 다녔다.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미모를 지녔던 서시인지라, 흰 얼굴을 찡그리고 길을 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려고 이웃 마을의 사람들까지 서시의 집 주위를 맴돌았다고 한다.

마침 이웃에 못생긴 추녀 동시(東施)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서시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대단히 아름답게 여겨 서시처럼가슴을 부여잡고 미간을 찌푸리고 다녔다. 자신도 그렇게 하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못생긴 얼굴에 미간까지 찌푸리고 다니자 동네 사람들은 아예 그녀가나타나면 얼굴을 돌리거나 일부러 다른 곳을 처다 보곤 했다. 동시는 아름답게 보이려 서시를 따라했지만 실제로는 더욱 추하게 보였던 것이다.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가지고 ‘동시효빈(東施效顰)’이라는 성어를 만들었다. -東施效顰(동시효빈)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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