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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_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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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7-18 17:07 조회 11,172회 댓글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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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혁신‧사회 평등‧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DAS FAHR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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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밟을 때마다
인간의 삶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지음|장혜경 옮김|아날로그 펴냄|값 14,000원|2019년 7월 5일 발행|ISBN 979-11-87147-43-5 (03900)




■ 책 소개


“페달을 밟을 때마다 인간의 삶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 기념 출간
자전거가 바꿔놓은 사회 ‧ 문화에 관한 가장 독창적인 기록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자전거 전문가인 저자가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자전거 역사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했다. 당시 신문과 잡지 기사는 물론 풍부한 사진과 삽화를 활용해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기본적으로 자전거 기술 발전의 흐름을 따르지만, 자전거가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에 미친 영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자전거가 등장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고, 그것이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사람들의 요구가 어떻게 자전거에 투영되었으며, 자전거는 사람들의 어떤 욕망을 자극했는지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자전거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리적 경계뿐 아니라,

갇혀 있던 상상력과 사회‧문화의 한계마저 뛰어넘게 만들었다
자전거 등장 이전까지 인간의 이동 방법은 고작 자기 발로 걷거나 말과 마차를 이용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1815년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자 전 세계에 기근이 들었고, 더 이상 말을 기르기 어려워졌다. 이에 사람들은 먹일 필요도 없고 관리도 쉬운 최초의 자전거 ‘달리는 기계(드라이지네)’에 주목했고, 그 후 200년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사람들의 수요와 요구에 따른 끊임없는 개량은 기술 발전을 이끌었고, 남성과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교통과 운송 수단이 대중화됨으로써 사회 평등을 앞당기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19세기 여성들이 ‘자유의 기계’라 불렀을 만큼 자전거는 여성에게 자유와 해방감을 선사하며 그들 삶에 혁명을 일으켰다. 온갖 사회 제약은 물론 의복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등장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기차와 자동차에 밀려 자전거는 오랫동안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놀랍고도 흥미로운 자전거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며, 인간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발전하고 역사를 만들어온 자전거를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다.   


 
■ 저・역자 소개


지은이 한스-에르하르트 레싱(Hans-Erhard Lessing)
물리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저명한 자전거 전문가다.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1970년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부터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기술 발전의 선구자 자리를 자전거에 되돌려주기 위해 애써왔다. 자전거 애호가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자전거 디자인: 그림으로 그려진 역사(Bicycle Design: An Illustrated History)》를 비롯해 《나의 자전거 여행(Meine Radreise um die Erde)》, 《나는 사이클링을 좋아한다(Ich fahr’ so gerne Rad)》 등을 출간했다.


옮긴이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나무 수업》, 《숲 사용 설명서》,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피의 문화사》, 《권력의 언어》,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사람들이 페달을 밟을 때마다 세상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Chapter 1. 새로운 이동 수단의 탄생 ― “두 발을 모두 땅에서 떼고 균형을 잡으라고요?”
Chapter 2. 페달을 달고 붐을 일으키다 ― “이제 땅을 구르는 대신 편하게 페달을 돌리세요.”
Chapter 3. 자전거 바퀴 발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 ― “젊은이는 하이휠, 노인은 세 바퀴!”
Chapter 4. 더 안전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 “아직도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Chapter 5. 자전거가 불러일으킨 경제 변화 ― “자전거 타느라 사람들이 극장에 오지 않아요.”

Chapter 6. 자전거가 선사한 여성 해방 ― “여성들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예요.”
Chapter 7. 자전거 바퀴는 역사와 함께 굴러간다 ― “자전거를 이용해 오일 쇼크를 극복합시다!”



■ 출판사 서평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 기념 출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 자전거의 발자취를 담다

자전거만큼 ‘혁신’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것도 없을 듯하다. 마차의 동력을 말 대신 사람으로 바꾼 것뿐 아니냐고 이야기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 단순한 발상의 전환 이후 200여 년의 시간 동안 자전거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된다면, 자전거를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이라 정의 내린다 해도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등장과 보급 이후 지금까지 자전거는 예전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고, 그 가치와 역사를 조망해보려는 시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사람들이 다시 자전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817년 발명된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가 말과 마차의 대안으로 등장해 사람들의 삶에 자리를 잡은 것처럼, 자전거가 다시 한번 이 시대의 사람들이 처한 가장 급박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기술 발전의 선구자 자리를 자전거에 되돌려주고자 애써온 독일의 물리학자 겸 자전거 전문가 한스-에르하르트 레싱이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자전거의 발자취를 담은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자전거야말로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관심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자전거가 바꿔놓은 사회 ‧ 문화에 관한
가장 흥미진진하고 독창적인 기록

지금까지 자전거 관련 도서는 주로 구조와 기술 변화를 중심으로 쓰였다. 전문적인 내용과 방대한 분량으로 평소 자전거를 친숙하게 여기는 독자들조차 흥미를 가지고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는 이전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자전거의 역사를 소개한다. 자전거 그 자체보다 자전거를 발명하고, 판매하고, 이용해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 실린 기사, 광고 전단지, 사진과 삽화 자료 등을 기본 재료 삼아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자전거를 처음 보았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자전거로 인해 무엇이 바뀌었고 사라졌는지 등을 생동감 넘치게 들려준다. 이 책에 따르면 탄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전거는 모든 순간을 인간의 삶과 함께해왔고,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았다.
 
탐보라 화산 폭발의 결과로 세상에 등장한 자전거,
200년간 단 한번의 퇴보도 없이 힘차게 달리다!

자전거는 탄생 순간부터 극적이었다. 만약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 채 역사 속에 조용히 묻혔을지도 모른다. 1817년, 카를 폰 드라이스가 최초의 자전거 ‘달리는 기계(드라이지네)’를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1815년에 화산이 폭발했고, 몇 년에 걸쳐 엄청난 화산재가 이동하면서 유럽의 하늘까지 뒤덮자 기근이 들었다. 그 결과 거의 유일한 교통‧운송 수단이었던 말을 기르기 어렵게 되었고, 그제야 사람들은 드라이스의 ‘달리는 기계’에 눈을 돌렸다. 전 세계를 휩쓴 자연재해가 자전거에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이렇게 최초의 자전거는 살아남았다. 그 후 200년 동안 두 발로 땅을 구르던 데서 페달을 밟게 되고, 바퀴의 수와 크기는 개량되고, 목재와 금속에서 고무 타이어로 바뀌며 단 한 순간도 퇴보하지 않고 발전해왔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사람들의 욕망이 자전거에 투영되었고, 반대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바꿔놓기도 했다. 


자전거, 사회 평등의 상징이 되다
자전거 등장 이전까지는 오직 자기 발로 걷거나 말을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교통‧운송 수단이 없었다. 문제는 말을 기르고 관리하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말과 마차는 부자들(그중에서도 남성)의 전유물로 이용되었다. 이와 관련해 수학자 토머스 데이비스가 1840년대에 그 비용을 계산한 적이 있었는데, 말을 기르는 데 드는 돈이 당시 런던에서 집 한 채를 너끈히 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말을 사는 데 약 40파운드가 들고, 가장 저렴하게 키운다고 해도 1년에 30~40파운드가 들며, 마구간 유지 비용과 마구간 감독관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이 총액의 두 배가 넘는다. 말이 서른 살까지 산다면, 총 비용은 구입비까지 합쳐서 1,700파운드를 넘는다.”_ 20쪽    


물론 처음부터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전거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앞다투어 기술 경쟁을 벌임으로써 품질은 더 좋아지고, 가격은 점점 더 떨어져 1910년대에 이르면 일반 노동자들도 그리 큰 부담 없이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운송 수단이 생겼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전거를 움직이려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노인이든 젊은이는 누구나 공평하게 온전히 자기 힘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자전거 마니아로 알려진 세계적인 부호 존 록펠러조차 스스로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미국의 잡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의 한 기자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말로 자전거에 환호했다.


“자전거에 견줄 만한 사회 혁명은 없다. 바퀴 위에 앉은 인간은 기존의 수많은 공정과 사회생활의 형태를 바꾸었다. 모든 미국인이 자전거를 타게 된 이후 마침내 만인 평등의 위대한 원칙이 실현되었다.”_ 136쪽
   
자전거, 여성에게 자유를 선사하다
제롬 K. 제롬은 1900년에 발표한 소설 《자전거를 탄 세 남자》에서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여성들이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말 그대로 진보 중이다. 10년 전만 해도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고 남편감을 찾고 싶은 독일 여성이라면, 절대로 자전거에 올라탈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요즘은 떼를 지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 모습을 보고 노인들은 기가 차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젊은 남성들은 오히려 그녀들과 나란히 달리기 위해 서둘러 따라잡는다. _168~169쪽


아무리 대중화되었다고 해도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부도덕한 행실로 간주되어 비난을 받았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젊은 여성은 반드시 보살펴줄 사람을 대동해야 외출할 수 있었고, 자전거를 타기 위해 바지를 입는다든가, 몸가짐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몇몇 용감한 여성이 먼저 자전거에 올라탔고, 그 뒤를 이어 수많은 여성들이 자전거가 안겨주는 해방감을 만끽했다. 그것은 단순히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여성을 얽어매고 있던 법과 사회의 제약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상징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자전거가 바꿔놓은 사회‧경제 변화


- 여성 의복 개혁: 바지를 입는 여자들

당시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여성이 바지를 입게 되면 여성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베를린 여성 사이클 회장 아말리에 로터는 그런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다리가 두 개다. 그리고 그 다리를―특히 자전거를 탈 때는―남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실용적으로, 다시 말해 두 다리를 하나의 옷에 넣지 않고 다리 한 짝씩 따로따로 집어넣는 것이 마땅하다. 양쪽 팔을 한 소매에 집어넣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것이야말로 예절에 어긋난다. 바로 그거다. 그런데 왜 다리는 옷 하나에 다 집어넣어도 예절에 어긋나지 않을까?" - 190쪽


몸에 꽉 끼는 코르셋, 잔뜩 부풀어 오른 속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여성들을 위한 자전거용 복장이 속속 등장했다. 1851년에 등장했다가 우스운 모양 때문에 종적을 감췄던 ‘블루머’의 가치가 재발견되었다. 복사뼈 근처에서 조여 입는 블루머와 달리 무릎 높이에서 조이는 바지 형태인 ‘니커보커스’와 치마와 바지의 혼합식 복장으로 앞자락을 따로 만들어 덮은 ‘디바이디드 스커트’도 인기를 끌었다. 활동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드레스 일색의 여성 의복이 자전거 덕분에 혁명을 맞이한 것이다.


- 말이 사라지다
자전거의 등장은 도로에서 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는 곧 말을 사육하거나 팔고 사는 사람, 마차를 제작하거나 삯마차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마구를 제조하던 업자들은 자전거 안장 생산으로 업종을 전환했고, 더 이상 말을 관리할 필요가 없게 된 부잣집에서는 하인 수를 줄이는 바람에 그들 역시 새 직업을 찾아 나서야만 했다.


- 자전거가 바꿔놓은 소비 패턴
19세기 후반 들어 자전거는 신혼부부의 결혼 선물 목록마저 바꿔놓았다. 그들은 이제 피아노 대신 자전거를 선물받기 원했고, 이런 상황은 당시 미니애폴리스의 피아노 제작공이 한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 피아노 한 대 가격으로 자전거 두 대를 장만해서 재미나게 즐긴다. 피아노 상인이 살길은 피아노를 자전거와 묶어서 파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자전거는 술, 담배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고, 오락 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 1996년 뉴욕의 한 극장 매니저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통에 극장이 텅텅 빈다”고 한탄했다. 이런 상황은 서점이나 신문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모두가 울상일 때 자전거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연하지만 자전거 제조사와 자전거 용품 제조사와 수리 업체, 그리고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자전거 학교는 각지에서 성업을 이뤘다.


 

■ 책 속으로


“벨로시페드가 달려서는 안 되는 인도를 달릴 때면, 그것이 아이들에게 달려들거나 아이들이 그것에게로 달려가는 통에 부잣집 하녀들이 신경을 곤두세웠다. 벨로시페드가 차도를 따라 달릴 때면 겁 많은 말들이 깜짝 놀랐다. 어린 말들은 안 그래도 워낙 겁이 많아서 자기 그림자만 보고도 깜짝깜짝 놀라는데 말이다. (……) 생각 없는 벨로시페드 라이더가 조심성 없이 뚱뚱한 사람들을 치고 갔다. 그래서 뚱뚱한 사람들과 할머니들이 벨로시페드가 인도를 너무 많이 차지한다고 투덜댔다.”- 52쪽


“마님이 자전거를 타게 되자 하인 수가 줄었다. 아가씨 네 분도 전부 자전거를 타고 이 댁의 젊은 남자들도 모조리 열렬한 자전거 팬이라, 말을 몇 마리 팔았고 마구간을 치우던 하인들도 해고해버렸다. 남은 마차와 마구간은 하인 한 명에게 다 맡겼다. 여자들이 어찌나 자주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지 하녀도 필요 없어질 것 같아서 요리사 아줌마는 이제 요리 말고도 다른 일까지 자기에게 돌아올 판이라고 투덜댄다.” - 147~148쪽


라이프치히에서는 1890년부터 협회 회원 여성들만 참가하는 경주 대회가 열렸고, 북부 독일에서는 1893년에야 베를린 할렌제에서 최초의 공식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아말리에 로터는 대회 성공에 만족해 이렇게 말했다. “혼자 달리던 여성이 고함을 지르는 치한에게 쫓겨 허겁지겁 페달을 밟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전혀 기분이 달랐다. 어쨌거나 스포츠를 이해하는 일부 관객들에게는 빗장이 열린 것이다. 남성 라이더들은 우리를 동등한 동료로 보았고, 이제 비상은 시작되었다. …… 요즘은(1897년) 고리타분한 노인네가 아니고서는 감히 여성 라이더를 ‘여자답지 못한 것들’이라고 비난하지 못한다. 그루네발트에 가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을 때도 많다.” - 173쪽


“산악자전거의 두툼한 타이어는 펑크가 거의 안 났고 도로의 빗물 배수관에 빠지는 일도 없었다. 핸들이 높아서 라이더는 똑바로 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타라고 만든 자전거지만 오히려 자전거를 타면서 한번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소심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자전거였다.” - 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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